[중앙일보 대선 여론조사]신한국당·자민련 연대 "바람직하지 않다"64%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유권자들은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보수대연합및 후보단일화에 대해 64.0%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김종필총재가 밀어주는 단일후보로 李대표가 출마할 때의 3파전 (이회창.김대중.조순) 대결구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李대표가 31.6%의 지지로 33.4%의 김대중총재에게 밀리는 결과를 맞는 것이다.

李대표의 후보 자진사퇴에 대해서는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쪽이 68.3%로 월등히 우세했다.

치열한 경선을 거친 결과에 승복하는 정치적 명분을 중시하려는 정서가 반영된 셈이다.

이렇다면 당연히 이인제경기지사의 독자출마에는 부정적 견해가 높아야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李지사의 독자출마와 관련, "李대표 경쟁력에 문제가 있어 어쩔 수 없는 일" 이라는 응답이 49.0%로 "약속을 저버린 부도덕한 일" (42.0%) 이라는 시각을 능가했다.

이는 李대표 두아들의 '병역 흠결' 의 무게가 적잖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한국당및 민주당 지지자들이 李지사의 출마에 찬성보다는 반대가 많아 각기 자기당 후보의 표 (票) 삭감을 우려한 반면 국민회의 지지자들은 찬성이 많아 여권표 분산을 내심 기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