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신동주 - 최익성 올시즌 선의의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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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누가 먼저 20 - 20고지를 밟느냐. 삼성 신동주와 최익성이 올시즌 네번째 20홈런 - 20도루 가입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톱타자인 최익성은 28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경기에서 6회초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홈런 16개를 기록했다.

최익성은 이미 32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남은 23게임에서 4개의 홈런만 추가하게 되면 20 - 20고지에 오르게 된다.

타격랭킹 5위를 달리고 있는 신동주는 최익성보다 다소 거리가 있는 편. 홈런 18개를 기록하고 있는 신동주는 최근 19연속게임 안타를 기록하는등 타격이 호조여서 20홈런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루가 12개 뿐이어서 앞으로도 8개의 도루가 더 필요하다.

신동주는 지난 95년 23개의 도루를 기록한 바 있어 정규리그 순위가 일찍 굳혀져 삼성 백인천감독으로부터 마음껏 도루하라는 자유를 얻게 되면 대대적인 도루사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 - 20클럽은 현재 해태 이종범, 삼성 양준혁, 현대 박재홍이 2년 연속 멤버에 가입해 있는데 프로야구 사상 4명의 선수가 한 시즌에 등록된 적은 아직 한번도 없다.

특히 한팀에서 2명의 선수가 함께 20 - 20클럽에 가입한 적도 없어 삼성은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는 셈이다.

한편 한화 장종훈도 지난 27일 LG전에서 홈런을 때려내 홈런 18개, 도루 15개를 마크하고 있어 91년에 이어 두번째 20 - 20클럽에 도전중이며 해태 홍현우도 21홈런.14도루로 욕심을 낼만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올시즌에는 5~6명의 20 - 20멤버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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