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오픈 테니스]샘프라스·힝기스 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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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3연패를 노리는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피트 샘프라스 (미국)가 97 US오픈테니스대회 (총상금 1천1백82만달러)에서 예선 통과자 패트릭 바워 (독일) 를 가볍게 일축하고 순항을 계속했다.

또 최연소 그랜드슬램 3관왕을 노리는 여자 1위 마르티나 힝기스도 데니자 흐라드코바 (체코) 를 44분만에 2 - 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다.

샘프라스는 29일 (한국시간)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2회전에서 바워를 맞아 1세트를 7 - 5로 따내는등 고전했으나 2세트부터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3 - 0 (7 - 5, 6 - 4, 6 - 3) 으로 완승했다.

US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샘프라스는 이날 승리로 US오픈에서만 46승5패를 마크, 90%의 승률을 기록했다.

샘프라스의 전체 그랜드슬램대회 성적은 1백35승23패로 85%의 승률. 여자부에서는 힝기스와 함께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 (스페인) 와 메리 조 페르난데스 (미국)가 힘겹게 3회전에 진출했다.

94년 챔피언 산체스는 세계 78위 마이렌 투 (미국) 를 2 - 1로 제압했다.

산체스는 2세트를 잦은 범실 끝에 7 - 5로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특유의 정확한 스트로크로 3세트를 6 - 2로 마무리했다.

페르난데스도 세계 47위 리타 그란데 (이탈리아) 와 1시간46분에 걸친 접전 끝에 2 - 1로 역전승, 3회전에 합류했다.

반면 서비스의 최고시속이 1백80㎞에 육박하는 캐넌서버 브렌다 슐츠 메카시 (네덜란드) 는 무명의 올가 바라반쉬코바 (불가리아)에 2 - 0으로 완패, 탈락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오후부터 미국 동부지역에 내린 비로 5시간 이상 중단된 뒤 재개됐으며 일부 복식경기는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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