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용대회 사기극 미용잡지 대표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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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9일 국내 미용사만을 상대로 세계 미용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뒤 참가자들로부터 30만~2백만원씩 받고 상을 준 혐의 (사기등) 로 잡지사인 '미용국제정보' 대표 김호상 (金鎬相.43) 씨를 구속했다.

金씨는 87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28차례에 걸쳐 세계미용선수권대회를 열고 참가 미용사 2천3백78명으로부터 참가비.시상비 명목으로 4억9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金씨는 또 미용사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 '심사위원 위촉패' 를 주고 위촉 대가로 1인당 30만원씩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金씨가 참가자 전원에게 대회장상과 '국제강사 인정증' 등을 주고 부문별 금상의 경우는 30만~50만원을, 그랑프리상은 1백만~2백만원씩 받고 시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金씨는 특히 그랑프리상을 원하는 미용사들이 많을 경우 모두에게 돈을 받고 시상, 지난달 22일부터 부산에서 열린 대회의 경우 커트 부문 그랑프리상 수상자가 41명이나 되는등 모두 5개 부문에서 그랑프리상 수상자가 70명에 이르렀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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