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아시아계 미국인들,전국 시민단체 결성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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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불법 선거자금 스캔들에 휘말리는등 미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국 규모의 첫 시민단체 결성을 서두르고 있다고 미 워싱턴 소재 아태 코커스의회연구소 (CAPACI) 의 프랜시 영버그 부소장이 28일 밝혔다.

영버그 부소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 계획을 밝히면서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불법 선거자금 기부에 연루됐다는 지난해말 사태가 모임 결성의 촉매제가 됐다고 말했다.

미 전역의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들과 다양한 소수민족 그룹들은 미 언론과 여론지도층이 인종적 편견을 갖고 자신들을 다루는데 분노하면서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처음으로 이같은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지난 5월 워싱턴에서 80명의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이 모여 1천만명에 달하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치적 영향력 제고를 위한 대책을 숙의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모임의 명칭은 잠정적으로 '미연방 아시아.태평양네트워크회의' (NAPANC) 로 잡혔으며 현재 참여 단체로는 CAPACI를 비롯해 중국계 미국인 조직.일본계 미국시민연합.미연방 아태미국 컨소시엄.아태인 리더십 교육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직 구체적 활동 내용을 정하지는 않았으나 오는 11월2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나머지 현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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