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유니버시아드]이모저모 … 한국선수단 잔치집 분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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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선수단 잔치집 분위기 …한국선수단은 27일 테니스에서 고대하던 금메달이 나온데 이어 축구승전보까지 전해지자 잔칫집 분위기. 이날 테니스 복식경기장에 응원차 나온 이상철 선수단장은 타이브레이크 7 - 5로 앞선 상황에서 윤용일의 서비스 리턴 볼을 드보라첵이 발리로 넘기려다 네트에 걸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만세' 를 부르며 감격어린 표정. 이어 축구 결승진출 소식을 전해들은 이 단장은 "가슴졸이며 기다리던 금메달을 딴 것만으로도 피곤함이 싹 가신 것 같았은데 축구까지 이기다니 오늘이야말로 '한국의 날' " 이라고 기쁨을 토로.

김감독 승부차기때 고개돌려 …김호곤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승부차기에서 4 - 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키커 김대의가 등장하자 관중석으로 고개를 돌려 초조한 심정을 대변. 김 감독은 관중들의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선수들을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뒤 "우세한 경기를 펼친 팀이 승부차기에서 진다는 축구계의 말이 자꾸 생각이 나 불안한 마음에 마지막 슛장면을 도저히 볼 수 없었다" 고 당시를 돌이켰다.

男배구 장병철 인기 최고 …연일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팀의 왼쪽 공격수 장병철 (성균관대) 이 카타니아 시민들의 인기스타로 부각. 27일 코칭스태프에 따르면 한국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수십명의 여성팬들이 몰려와 장병철을 응원,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월드스타 김세진의 그늘에 가려있다 유니버시아드에 첫 출전한 장병철은 미끈한 외모에 파워넘친 스파이크 서브가 일품으로 이날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도 서브에이스 6개를 포함, 13득점 17득권을 올려 4강진출의 1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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