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3연속 게임 안타 김기태 - "17경기 이후 힘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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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날 신기록의 기로였던 더블헤더 2차전 6회말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마 (魔) 의 벽' 을 넘어선 김기태는 시종 상기된 표정이었다.

- 소감은.

"이젠 긴장을 풀고 푹 자고싶다.

기록달성에 성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스스로 고맙게 생각한다. "

- 기록달성까지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17경기 연속안타를 쳤던 지난 22일 대구경기에서부터 상대팀이 기록달성을 경계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부터 전보다 좀더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리고 기록을 의식하다보니 자연 소극적인 스윙을 하게된 것도 힘든 부분이었다. "

- 6회말 안타를 칠때의 상황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안타를 친 투구는 볼이었지만 맞는 순간 감으로 안타라고 느꼈다.

사실 번트라도 대고 필사적으로 뛰어볼 생각까지 했다. "

- 앞으로의 각오는.

"이제는 부담감을 벗어던지고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 타이틀에도 도전하고 싶다. "

전주 =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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