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취업난으로 대졸자들 대학원행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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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미국에서 불경기로 인한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대학원 지원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시사 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에 따르면 MIT·다트머스·듀크 등 명문대 대학원의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15~3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MIT 경우는 지난해 지원자(슬로얀 경영대학원 제외) 1만7413명에서 올해 2만322명으로 15%가 늘어났으며, 노스캐롤라이나의 듀크대 대학원은 8303명이 지원해 33%나 증가했다.

MIT 슬로안 경영대학원도 2월 현재까지 잠정집계 결과 사상최고의 지원율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고 다트머스의 태이어 엔지니어링 석·박사과정 역시 18~20%가량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DC 소재 조지워싱턴 대학원도 올해 지원자가 7% 가까이 늘었다.

대학원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미국이 사상 초유의 불경기로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대졸자들이 대학원으로 몰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요즘 같은 때 대학원은 대졸자들에게 '도피처(safe harbor)'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텍사스텍 대학원은 2.7% 증가했고 템플대·메릴랜드대 대학원은 지원자 수가 제자리 걸음을 했다. 특히 코넬대 경영대학원인 존슨스쿨의 경우 올 지원자가 14%나 줄어드는 기현상을 보였다.

[미주중앙 :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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