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사단 곧 이집트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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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 이재학 특파원.최상연 기자]미국정부는 미국에 망명한 장승길 북한대사 일행에 대한 조사및 신문과정에 한국의 참여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당국자는 "방미중인 유명환 (柳明桓) 외무부 북미국장은 27일 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만나 양측 정보당국간의 공조체제를 확인했다" 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보당국은 장대사 일행에 대한 미측과의 공동조사에 참여해 장대사 일행의 망명동기및 최종 망명희망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이며 외무부는 망명처리대책에 대해 미측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장대사 일행 망명사건은 한국의 안보문제와 긴밀히 관련돼 있어 한국정부도 조사할 위치에 있다" 며 "미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조사에 참가할지 여부는 좀더 협의할 것" 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장대사의 망명 경위를 파악하기위해 곧 고위급 조사단을 이집트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MENA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 기술 및 행정관리들로 구성된 조사단이 수일내에 카이로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이날 특별 브리핑을 통해 장대사와 그의 형 장승호 참사관, 장대사의 부인등 3명이 미국에 망명을 요청, 이를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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