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인제 경기지사 면담후 이회창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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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회창 신한국당대표는 26일 이인제 경기지사와의 면담이 끝난후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李대표는 첫마디로 "오늘 李지사가 당을 위하고 당 단합과 대선에 대비한 결속을 위해 진심으로 돕는 마음을 갖고 왔다" 며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 李지사 건의의 요체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라고 보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당내 논의를 거쳐 적극 검토하겠다.

단 시기나 범위는 더 논의해봐야 한다."

- 李지사의 건의안을 충정으로 보는가.

독자출마의 수순으로 보는가.

"오늘 얘기를 나눴지만 어떤 정치적 수순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당원이 당에 제출한 모든 건의안은 당에서 검토해야 한다.

최근 초선의원과 재선의원 모임에서 나온 얘기도 모두 검토해 수용할 것은 수용하겠다."

- 李지사에게 오늘 대선에서의 협조를 당부했는가.

"구체적으로는 얘기가 없었다.

그러나 李지사는 경선과정에서도 선전을 했고 앞으로 당내에서도 중요한 일을 맡아야 할 위치에 있다."

- 李지사는 대선전에 개혁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그건 검토해봐야 한다.

당초 경선후 정치일정에는 당내민주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바로 선거대책기구를 구성, 대선에 대비하는 것이었다."

- 개혁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도 검토할 수 있는가.

"필요하다면 집중적인 논의를 할 기구를 만들 수도 있지만 우선은 당의 공식기구에서 검토해 나가겠다."

- 검토는 언제까지 할 것인가.

"두고보자. 우리 당은 여러분이 걱정하는 방향이 아니라 한 단계씩 좋은 방향으로 결속해 갈 것이다.

오늘 李지사와도 당 단합을 위해 마음을 합쳐 한 길로 가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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