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부문별 예산안 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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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5일 당정협의에서 골격을 드러낸 주요 분야별 내년 정부예산안은 대체로 긴축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정부는 주로 이미 벌려놓은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주력하고 신규사업은 경제성이 입증된 경우에만 시작한다는 방침아래 예산안을 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올 연말 대선에 대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등 관변단체의 예산으로 올해보다 50%나 늘린 1백65억원을 배정, 긴축의 의미를 무색케해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또 신한국당이 농어촌.교육등 민생관련 분야의 예산을 더 늘리라는 주문을 하고 있어 앞으로 당정간에도 마찰이 예상된다.

분야별 주요 예산을 살펴본다.

◇ 사회간접자본 = 지하철 국고지원에 올해보다 23%증가한 9천8백60억원을 배정한다.

고속도로는 강릉 - 동해, 한남 - 반포, 성서 - 옥포 구간을 새로 확장한다.

인천국제공항은 당초 계획대로 2000년말 개항을 목표로 4천7백60억원을 투입한다.

◇ 교육개혁 = 교원에 대한 컴퓨터 보급등 정보화에 9백13억원을 투입하고, 외국어교원연수원 설립에 48억원을 배정한다.

국립대학운영비로 3천3백75억원을 배정하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립대학특별회계를 설치한다.

◇ 농어촌구조개선 = 경지정리에 9천2백29억원을 투입, 내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밭기반 정비와 기계화경작로 확.포장에도 각각 1천8백83억원과 1천7백86억원을 배정한다.

정부의 양곡수매물량 8백10만석중5백만석은 정부가 직접 수매하고, 3백10만석은 농협이산뒤 차액을 보전해 준다.

◇ 사회복지 = 장애인 생계보조수당 지급대상자를 2급단독장애자까지 확대하고 암치료 전담기관인 암센터가 99년에 개원될 수 있도록 3백50억원을 배정한다.

근로자 주택구입.전세자금이 1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두배로 늘어난다.

◇ 중소기업.과학기술 = 어음할인 활성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출연을 6천1백억원에서 7천억원으로 확대하고,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기위해 1천8백12억원을 배정한다.

◇ 환경.문화.생활안전 = 낙동강 수질개선에 1천억원을 투입하는등 상수도수질개선 부문에 6천2백90억원을 배정한다.

파출소를 30개소 증설하기 위해 60억원을 투입한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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