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왕궁면등 일부지역 부동산투기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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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행정타운과 보석박물관등 각종 개발 후보지로 꼽히는 익산시삼기.왕궁면등 일부 지역의 땅값이 최근들어 최고 6배까지 치솟는등 부동산투기 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익산시내 일부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1백만평 규모의 행정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알려진 삼기면간촌.서두.용현리 일대 도로 주변 땅값이 최근 평당 15만~30만원선으로 이는 지난 5월 2만~5만원에 비해 4개월사이 최고 6배까지 껑충 뛰었다는 것이다.

또한 보석박물관과 대규모 물류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왕궁면 면소재지와 호남고속도로 익산IC 일대의 땅값도 지난 5월 평당 4만~5만원하던 것이 10만~20만원선으로 4배까지 올랐다.

이밖에 경마육성농장.관광지개발등 각종 개발계획이 발표된 이후 금마.웅포면 일대의 땅값도 평당 7만~8만원선으로 지난 6월 2만~3만원선에 비해 2배이상 뛰었다.

이처럼 이들지역의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으나 거래는 하루평균 2건이하로 한산한 편. 익산시내 일부 면지역의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지난 95년 5월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지역의 개발이 활발해 질 것이라는 기대심리에다 올 1월부터 각종 개발계획이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은 "지난 5월초부터 낮선 사람들이 나타나 시가보다 높은 가격을 줄테니 땅을 팔라고 요구하는등 부동산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며 "시등 관계기관의 부동산투기를 막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익산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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