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수 골프클리닉] 짧은 어프로치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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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30야드 이내의 짧은 어프로치샷의 종류에는 칩샷.피치샷.피치앤드런등이 있다.

30야드 이내의 거리공략에서 주말골퍼들의 공통점은 상황을 살피지 않고 무조건 피칭웨지 하나만으로 해결하려는 점이다.

그러나 짧은 거리에서 반드시 피칭웨지만 사용하란 법은 없다.

공을 띄울 것이냐, 아니면 굴릴 것이냐에 따라 7번 아이언부터 샌드웨지까지 다양하게 클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30야드 이내에선 공이 놓여 있는 상황, 공과 핀까지의 조건, 핀의 위치및 그린 상태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가령 공과 핀 사이에 벙커나 해저드, 언덕과 같은 장애물이 있을 때는 굴릴 수가 없다.

이런 때는 피칭웨지나 샌드웨지를 택해야 한다.

또 그린이 내리막이거나 핀이 에지쪽에 붙어 있다면 샌드웨지가 더 적절하다.

따라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거기에 적합한 공략법과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주말골퍼들이 명심해야 할 점은 샷의 종류에 관계없이 공과 핀까지의 거리를 반드시 3~4등분해 공략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공이 떠가는 거리 (캐리) 와 굴러가는 거리 (런) 를 파악해야 공을 보다 핀 가까이 접근시킬 수 있는 것이다.

같은 거리에서 똑같은 피치앤드런을 구사했을 때도 클럽에 따라 캐리와 런의 비율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로프트가 큰 샌드웨지나 피칭웨지는 낙하후 구르는 거리가 짧다.

반면 7, 8번 아이언은 구르는 거리가 길다.

짧은 어프로치샷에서는 또 클럽에 대한 믿음이 절대 중요하다.

일단 떠가는 거리까지만 공을 정확히 띄운다고 생각해야 한다.

낙하 후의 런은 클럽의 로프트에 맡기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스윙의 크기도 핀까지의 거리가 아니라 낙하지점까지의 거리가 기준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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