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이드] 안보협력 강화 신경쓰는 호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호주가 아시아 각국과의 안보협정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주 정부는 내년중에 중국.태국.필리핀.베트남 4개국과 2국간 안보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호주는 이 2국간 안보 회의를 통해 아세안 (동남아국가연합) 등에서 이루어지는 다국간 안보 회의를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호주 정부가 이처럼 아시아 각국과의 안보 협정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최근 아시아 각국이 군비경쟁에 나서면서 지역불안이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동북아시아.동남아시아 각국과의 수출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 호주 입장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안보유지가 자국의 경제적 이익에 직결된다는 판단도 가세했다.

호주는 남지나해에 있는 인도네시아의 나투나 가스전에 대한 소유권분쟁과 관련, 인도네시아정부와 접촉을 갖는등 아시아 지역의 분쟁에도 적극 개입하겠다는 자세다.

호주는 또 지난해에는 한국.일본과 정치.군사 협의를 시작했고, 95년말에는 인도네시아와 상호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호주는 이미 미국.뉴질랜드와 군사 동맹관계 (ANZUS조약) 를 맺고 있고 말레이시아.싱가포르.영국.뉴질랜드등과 5개국 방위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호주가 내년에 4개국과 2국간 안보 회의를 성공적으로 매듭짓게 되면 아시아에서의 지역안보망 구축을 일단락짓게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형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