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駐이집트 대사 장승길-중동·북아프리카 담당 차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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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장승길 (49) 이집트 주재 대사는 북한 중동.북아프리카 외교의 현지 사령관격인 부부장 (차관) 급 외교관이다.

대학에서 중동어학을 전공한 이후 76년 외교부에 투신, 85년 5국장 (중동국장) 으로 승진, 92년 외교부 부부장을 거쳐 지난 94년 7월 카이로에 부임했다.

외교관 출신 귀순자는 "장대사가 특히 국장시절부터 자신이 기안한 문서가 상부에서 부결되거나 이의가 제기되면 정면으로 부닥쳐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등 배짱이 두둑한 외교관료로 통했다" 고 전했다.

장대사의 부인 최해옥씨는 80년대 만수대예술단 배우로 활동하면서 가극 '꽃파는 처녀' 의 주인공역을 맡았던 관계로 북한 고위층이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배우 최해옥의 남편' 으로 불리며 한때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한 고위층 출신 귀순자는 "김정일 (金正日) 이 중앙당 5과 (예술인 담당)에 직접 지시, 최해옥을 촉망받던 외교관인 장대사와 결혼하도록 주선했다" 면서 "장대사가 출세가도를 달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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