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새 지도체제 구상… 競選 낙선자 선대위 지휘부에 수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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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한국당 이회창 (李會昌) 대표는 경선 탈락자들을 수용, 당의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두가지의 지도체제 구상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李대표는 1단계로 현재의 총재 - 대표체제를 바꾸지 않고 선대위지휘부에 경선 낙선자들을 수용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한 핵심 측근은 설명했다.

그는 "지도체제를 바꾸지 않을 경우 복수선대위의장이나 권역별 선대위의장을 포함해 선대위지도부의 구성이 본격적으로 검토될 것" 이라고 밝혔다.

李대표는 1단계 방안이 여의치 않을 경우 2단계로 자신이 총재로 선출되는 전당대회 (9월중순~10월초 사이)에서 당헌을 개정해 복수 최고위원제 같은 집단지도체제로 당지도부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소개했다.

李대표가 선출직 복수 부총재제를 채택할 가능성은 작아보이는데 그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복수부총재제를 도입할지 여부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 며 "다른 방안도 있을 수 있다" 고 말했다.

검토단계에 있는 지도체제 개편의 방향은 이인제 (李仁濟) 경기지사등 주요 경선탈락자의 행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李대표는 이날 저녁 신라호텔에서 김덕룡 (金德龍) 의원과 만나 당화합.개혁방향에 대한 견해를 듣고 정권재창출을 위해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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