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방배동 6,000평 녹지해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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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90년 이후부터 7년동안 주민들이 재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해왔던 서울서초구방배동2634일대 6천여평의 자연녹지가 일반 주거지역으로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는 21일 지하철2호선 사당역 인근에 위치한 이 땅을 자연녹지지역에서 해제하고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한다는 의견을 달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초 해제안이 시의회 도시정비위원회를 거쳐 시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에 통과되면 이들 지역은 본격적으로 재개발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용적률 (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 비율) 이 3백%이하인데다 10층이하까지만 짓도록 층고제한을 받아 자연녹지에서 해제되더라도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곳은 지난 68년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돼 23가구의 가옥주와 세입자 2백18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불량주택 밀집지역이어서 재개발이 끊임없이 추진돼 왔다.

그러나 92년 시의회본회의까지 통과됐다가 시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됐으며 94년과 96년에는 시의회에서 반려되고 재개발법 개정으로 의견청취가 중단되는등 지금까지 세차례에 걸쳐 제동이 걸리는 바람에 사업추진이 되지않고 있는 상태.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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