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서양화 읽는 법 - 조용진 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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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미술은 기호의 집합이다.

화폭에 그려진 소재의 의미를 알면 그림은 '아름답다' 는 1차적 감상외에 지적인 충만감을 가져다 준다.

'동양화 읽는 법' 을 펴낸 바 있는 서울교대 미술과 조용진교수가 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 시대의 미술을 대상으로 그림에 드러난 서양인의 이성 (理性).과학적 사고.종교적 특성을 분석했다.

성서 연구에서 출발한 기호체계가 보티첼리.렘브란트 등 여러 화가를 거치며 변화하는 과정이 소개된다.

서양화에 주로 등장하는 비너스.갑옷.거울 등 소재별 색인이 뒤에 실려 있으며 원색 도판 3백여컷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설명에 따르면 나체의 여인은 순진무구함, 신성함을 나타내고 활짝 피었다 한순간 지고마는 장미꽃은 허무를 뜻한다.

미술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상징만도 십자가.가시관.새끼 숫양.물고기.알파와 오메가 등 다양하다.

〈사계절.2백40쪽.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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