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수교 5주년 맞는 韓·中관계…경제관계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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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수교후 5년간의 한.중 경제관계는 급격하게 늘어난 양국간 교역.투자실적이 잘 말해준다.

중국은 우리의 세번째 교역국 (96년기준) 이자 두번째 투자국으로 떠오를만큼 경제협력 파트너로서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교역액은 수교직전인 91년의 44억4천만달러에서 지난해말에는 1백99억달러로 5년동안 4.5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중 수출은 10억달러에서 1백13억8천만달러로 11.4배, 수입은 34억4천만달러에서 85억4천만달러로 2.5배로 늘어났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8.8%로 늘어나면서 미국 (16.7%) , 일본 (12.2%)에 이어 3대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전체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5.7%로 미국 (22.2%) , 일본 (20.9%)에 이어 세번째다. 수출품목은 중국내에서 자체공급이 어려운 석유화학및 철강, 전기전자부품등이 4분의3 정도를 차지한다.

수입은 1차산품과 섬유류.생활용품등 경공업제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양국간 산업구조의 보완성이 교역증가의 원인이 된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분석했다.

한편 중국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입의 경우 9.0%로 일본 (21.0%) , 대만 (11.7%) , 미국 (11.6%)에 이어 네번째이며, 수출은 5.0%로 홍콩 (21.8%) , 일본 (20.4%) , 미국 (17.7%)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도 크게 늘었다.

수교전인 91년까지 99건, 6천5백만달러에 불과했던 투자 (실제투자기준)가 지난해말에는 2천8백76건, 26억6천2백만달러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가운데 중국이 건수로는 1위, 투자액으로는 미국 (40억4천9백만달러)에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96년 한햇동안은 건수와 금액면에서 모두 미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중경협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교역은 단기적으로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2000년까지 23%대의 꾸준한 수출증가가 전망됐다.

투자면에서는 우리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맞물려 한계기업의 소규모 투자보다는 장기적 투자가 크게 늘어나며 예전보다 건수는 줄되 금액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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