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회 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패널로 참석한 아고라 논객 정동훈씨는 “촛불시위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몰았기 때문에 아고라에 반(反)한나라당 정서가 강하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아고라 글쓰기는 상대를 인정하는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인 홍보나 주입·통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논객인 마광진씨는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의원들이 직접 나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벌이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도 지적했다.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의 이충재 기자는 “네티즌 사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10% 안팎”이라며 “온라인에선 (한나라당이)여전히 야당이란 사실부터 인정해야 소통이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저를 포함한 의원들이 토론방에서 욕먹는 것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소통에 보다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 달마다 한 번씩 만남의 행사를 갖겠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아고라와의 온라인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1월 이후 ‘우리는 왜 소통이 안 되는가’ ‘정말 소통하기 힘들더군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개혁’ 등의 글을 연달아 올려 5만~11만 건씩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도 이날 행사에 관심을 보여 박희태 대표, 정몽준 최고위원, 이상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효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