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유학 할 필요는 없지만…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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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미국 교과서로 수업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유학이 보편화되면서 외국교과서를 이용한 학습이 영어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지 영어뿐만 아니라 외국에 대한 전반적 지식 및 실력을 쌓을 수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미국 또는 캐나다 교과서를 이용한 학습은 그나라 학생들이 실제로 쓰고 있는 원서 및 교육체계를 따른다. 교과목은 학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영어·과학·사회가 일반적이다. 다소 어렵지만 유학에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떠나기 전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리터니(귀국 유학생)나 외국대학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에게도 좋은 학습방법이다. 아직도 많은 영어교육이 본질적인 영어실력 향상보다는 각종 시험성적 쌓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외국교과서를 통한 교육방법은 영어권 학생들과 똑같은 내용을 배우면서 실용영어는 물론 영어 전반에 관한 깊이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교육방법이 누구나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낮은 레벨이라 하더라도 우리에겐 외국어이므로 만만치 않다. 자칫 성급하게 도전했다가는 영어기피증을 키울 수 있다. 어느 정도 영어를 익힌 뒤 시작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강사의 수준도 따져야 한다. 똑같은 내용도 가르치는 사람에 따라 효과가 반감되거나 두배가 될 수 있다. 실력있는 원어민 강사가 모자란 만큼 누가 어떤 경험을 갖고 어떻게 가르치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최근 많은 학원들이 미국교과서반을 개설하고 있는 추세다. 뛰어난 강사는 교과서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이해를 도울 보충자료도 충분히 준비한다. 영어와 동시에 교과목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교과서를 있는 그대로 쓰기보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어떠한 준비를 했는지, 동일한 방법으로 운영되는 학원이 외국에도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학원 및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심재호 캐나다 조이오브러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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