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재건축 호재 업고 강남만 ‘봄바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9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값이 따로 논다. 서울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등의 호재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다. 반면 특별한 호재가 없는 수도권은 실물경기 침체로 주택 수요가 줄면서 약세다. 5개 신도시뿐 아니라 인천도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13% 올랐다. 2주 전에는 0.17% 내렸었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값(0.75%)이 2주 전(0.20%)보다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고>

서초구 잠원동 한신2차 72㎡는 지난주 3000만원 정도 올라 9억원을 호가(부르는 값)한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등의 호재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2㎡는 11억10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새 5000만원 정도 올랐다. 박준공인 박준 대표는 “호가가 많이 올라 거래는 뜸하지만 그렇다고 매수세가 없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값은 지난주에도 0.08% 내렸다. 지난해 9월 첫째 주(0.01%) 이후 6개월째 약세다. 고양(-0.33%)·남양주(-0.26%)·과천(-0.17%)·용인시(-0.12%) 등 주요 지역이 모두 내렸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의 한 중개업소 박모 실장은 “시장에 팔려는 사람은 있어도 사려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5개 신도시(-0.13%)·인천(-0.11%)도 비슷하다. 아파트 전셋값도 서울(0.22%)은 오르고 수도권(-0.04%)과 5개 신도시(-0.08%)·인천(-0.19%)은 내렸다.

황정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