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돌출 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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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 입이 불만인 이윤지(29)씨. 마우스피스를 끼고 있는 것처럼 한눈에 봐도 어색하다. 돌출 입을 신경쓰다 보니 사진을 찍거나 웃을 때 손으로 입을 가리는 게 습관이 됐다.

이씨는 위턱과 아래턱이 모두 나온 전형적인 돌출 입이다. 표정이 화난 듯 보이고, 입을 다물면 입과 턱 주위가 어색하다. 턱 끝 주위엔 불필요한 주름이 잡히며, 웃을 때 잇몸 노출이 심하다. 아래턱이 빈약하게 보여 ‘무턱’ 느낌도 준다.

돌출입 수술을 위해선 정면과 측면의 환자 얼굴 사진, X선 사진이 필요하다. 얼굴 사진으로 연부 조직을, 방사선 사진으론 뼈의 모양을 분석한다. 이어 치아 석고 모형으로 잇몸 뼈와 치아 상태를 파악한다.

가상성형을 위해 안면계측 프로그램인 V-ceph를 이용했다. X선 사진과 임상 사진을 분석, 입술·잇몸·치아·턱의 위치를 진단하고 수술 결과를 예측한다. 컴퓨터가 수치를 계산해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하게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돌출 입 교정 수술 과정

이씨의 수술 전 모습

① 이씨의 얼굴을 X선으로 찍은 뒤 ‘V-ceph 안면계측 프로그램’으로 분석했다. 기준이 되는 수직선(빨간선)과 A-Point(위턱 가장 앞에 있는 기준점)가 일치해야 정상인데 이씨는 수직선에서 입이 4.6㎜ 앞으로 나와 있다.

② X선 사진과 임상 사진을 겹친 뒤 치아·잇몸·입술의 위치를 이동시켜 시뮬레이션한다. 이를 통해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③ 실제 수술 후 모습. 돌출 입이 뒤로 들어가면서 턱끝이 상대적으로 앞으로 나와 보이고, 코와 입술이 이루는 각도가 열리면서 좀 더 부드러운 인상을 보인다. 자료:레알성형외과

정리=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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