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청 주차장서 납치극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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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6일 0시쯤 경북영천시문외동 영천시청안 주차장에서 李모 (45.한약재 수출회사 영업부장.서울동대문구제기동) 씨가 남자 2명에게 납치됐다 6시간여만에 풀려났다.

李씨는 이날 한약재 수집 문제로 고향인 영천시에 들렀다가 친구들을 만난뒤 귀가하기 위해 영천시청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그랜저승용차를 몰고 후진하던중 남자 2명이 문을 열고 둔기로 머리를 때려 정신을 잃었다.

그후 이들은 李씨의 손발을 카폰 줄로 묶고 승용차 뒷자리에 누인뒤 발로 머리를 누른채 "고개를 들면 죽인다" 며 위협했다.

이들은 현금 60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고 이날 오전6시45분쯤 대구시달서구도원동 보훈병원옆 길에 李씨를 내려놓고 李씨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은 李씨가 전국을 돌며 한약재를 수집해온 점으로 미뤄 영업과 관련된 사람들의 원한에 의한 범행이거나 단순 강도일 가능성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영천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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