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사사키,센트럴리그 구원왕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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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선동열 (34.주니치 드래건스) 인가, 사사키 (29.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인가.

선동열과 사사키의 치열한 센트럴리그 구원왕 경쟁은 정규시즌 막바지에 가서야 결정날 전망이다.

15일 현재 성적은 선이 32세이브포인트 (1구원승 31세이브) , 사사키가 30세이브포인트 (3구원승 27세이브) . 그러나 이런 차이는 주니치가 99경기를 치른데 비해 요코하마가 92경기를 치른 것을 감안하면 별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남은 경기일정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올해 센트럴리그엔 특정팀에 승패를 몰아주는 천적관계가 유난히 두드러지고 특히 요코하마와 주니치는 한신과 함께 물고 물리는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니치는 올해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5승14패의 절대열세에 있다.

그러나 요코하마는 한신에 6승11패로 열세고 주니치는 한신에 13승7패로 우위다.

주니치는 수월한 한신과 7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어려운 요코하마와는 8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신 요코하마는 어렵기만한 한신전이 10경기나 남아 있다.

요코하마가 경기가 많이 남았다고 해서 사사키가 꼭 유리하다고만 할 수 없다.

한편 경기 일정은 선동열이 약간 유리하다.

두팀은 9월23일부터 25일까지 서로가 부담스러운 올시즌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하지만 요코하마전에 앞서 주니치는 '밥' 한신과 2연전을 갖고 요코하마전이 끝나는 9월26일부터 또하나의 '밥' 인 요미우리와 3연전을 갖게돼 선동열은 막바지 잦은 등판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요코하마는 주니치전에 앞서 1위 야쿠르트와의 3연전이 있고 주니치전이 끝나면 빡빡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히로시마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러 사사키로선 잦은 등판이 어려운 형편이다.

한편 주니치와 요코하마는 오는 26일부터 3연전을 갖고 동료선수를 구원왕으로 만들기 위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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