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농사용 전력비 부담높아"를 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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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 5일자 독자투고란에 실린 홍녹수씨의 "농사용 전력비 부담높아" 를 읽고 한국전력공사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농사용 전력요금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농사용 전력요금 제도는 어려운 농촌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 농사용 전력요금은 일반 가정용에 비해 무척 저렴하며 공급원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농사용 전력요금의 경감분만큼 전력을 사용하는 다른 소비자들이 이를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

형평성 및 경제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지난 82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 농사용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최신식 수경재배를 이용한 특용작물 농사에 요금단가가 가장 싼 농사용 전력 갑의 기본요금을 적용해 달라고 했으나 농사용 전력 갑은 식량의 근본인 양곡생산을 위한 용도에만 적용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특용작물등 다른 농사에 대하여 이를 확대, 적용하는 것은 전력요금의 왜곡구조를 더욱 심화시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한전에서는 농민들의 농사용 전력요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사용 전력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는 기본요금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기 바란다.

배동찬 <한국전력경북지사자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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