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부도업체 7월 514개社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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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기아사태 이후 서울지역의 부도업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아사태의 파장이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서울에서만 5백개가 넘는 중소.개인기업이 무더기로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일 하룻동안엔 법인기업 52개, 개인기업 48개등 무려 1백개 업체가 도산했으며 지난달 21일엔 32개, 23일 36개, 28일 31개 업체가 부도를 내는등 도산사태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7월중 부도업체수는 법인 3백16개, 개인 1백98개등 5백14개를 기록해 전달보다 40개나 늘어났다.

8월들어서도 11일까지 법인 1백7개, 개인 69개등 1백76개 기업이 부도로 당좌거래가 정지됐다.

서울지역의 월중 부도업체수는 한보.삼미 부도 충격이 지속되고 진로계열 어음 부도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4월 5백37개로 올들어 최고를 기록한 뒤 5월 4백77개, 6월 4백74개로 감소하다 기아사태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계는 앞으로 기아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고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부도 도미노 현상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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