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모임]베테랑 10명 모인 고양시 주부 꽃꽃이 모임 '이미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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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꽃꽂이 취미생활을 통해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랩니다.

" 꽃의 도시인 고양시에서도 화원과 대규모 꽃농장이 가장 밀집해 있는 덕양구지축동에는 최고 실력의 꽃꽂이 베테랑들의 모임이 있다.

'살아있는 꽃의 생명력을 느끼며 생동감 넘치는 생활을 펼쳐가자' 는 뜻에서 '이미지회 (회장 朴昌淑.42)' 란 이름으로 10명의 주부가 이색적인 모임을 만들었다.

7년이상 꽃꽂이를 배워 모두 꽃꽂이 1급사범 자격증을 가진 이들은 매주 화요일 한차례씩 모여 최신 꽃꽂이 정보를 교환한다.

이같은 정보교환으로 꽃꽂이 실력을 기른 회원들은 가정과 직장으로 돌아가 자신의 꽃꽂이 실력을 맘껏 뽐낸다.

더러는 교회나 절에 나가 예쁜 꽃꽂이를 선보이기도 한다.

일부는 모임에서 배우고 터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꽃꽂이 학원에 강사로 나가기도 한다.

이들은 18년 꽃꽂이 경력을 지닌 朴회장이 개설한 꽃꽂이 강좌에서 7년이상 수강한 전문가들. 朴회장은 지난달초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이 개설한 꽃예술 최고지도자 과정을 수료하고 회원들에게 보다 세련된 꽃꽂이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꽃을 벗삼아 꽃꽂이에 전념하다 보면 온갖 감정들을 평온하게 다스릴 수 있게될 뿐더러 아름다운 꽃을 통해 가정의 화목도 기할 수 있게 된다" 고 회원 문순희 (文順姬.37) 씨는 꽃꽂이 예찬론을 편다.

92년 처음 모인 이미지회 회원들은 고양시가 매년 주최하는 꽃꽂이 경진대회에 나가 모두 한차례 이상씩 입상한 화려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朴회장은 "올연말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꽃꽂이 전시회를 한번 개최하는 것이 소망" 이라고 말했다.

02 - 381 - 4215.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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