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터넷 활용 수출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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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인터넷으로 수출계약까지 합니다. "

타원형 냄비와 뚜껑을 프라이팬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냄비등을 만드는 부산 장림공단 차밍아트 대표 김복만 (金福萬.55) 씨는 인터넷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청 인터넷 홈페이지인 중소기업관 (http://www. smipc. or.kr)에 자기 회사의 다양한 상품을 전시하면서 수출계약에 성공했기 때문. 지난 4월 한 재미유학생이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중소기업관을 검색하다 차밍아트의 상품을 보고 미국의 회사에 소개, 53만달러 (4억7천만원상당) 어치의 수출계약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엔 미국 댈러스의 교포가 인터넷을 보고 상품을 요청, 2백세트 (2만2천달러어치) 를 수출했고, 최근에도 홈페이지를 본 바이어들이 샘플을 요청해오고 있다.

이렇듯 인터넷 거래가 중소기업 판로확대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중소기업관 홈페이지에는 71개사가 등록하는등 지역 중소기업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무역거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고기획 전문업체인 ㈜다인 (대표 勝光賢.33) 도 지난 3월 인터넷에 '부산경남 정보센터' 라는 홈페이지 (http://www.dain.co. kr) 를 개설, 지역 중소기업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기업홍보물을 한글.영문으로 게재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 무역회사 네트 트레이딩 (대표 朴成元.30) 은 '홈페이지 제작 업체들은 점차 늘고 있지만 실제로 주문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는데 착안,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체 홈페이지 제작.셀링오퍼 (수출주문서) 올리기.무역거래 알선등 업체들이 할 일을 도맡아 해주고 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commerce. ktnet.co. kr/office/trader/) . 이 회사는 최근 제조업체나 무역상들만 접근하는 무역사이트 2백여개를 확보, 스웨덴.미국.페루.캐나다등으로부터 5백여통의 견적문의서를 받아 놓고 있다.

부산지방중소기업청과 부산상공회의소도 기업의 네트워크 구축.인터넷 활용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 =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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