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高'에 웃는 프랑스 관광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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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세계 최대 관광대국 프랑스가 연일 치솟는 달러화 때문에 더욱 신바람이 났다.

프랑스 프랑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가 89년 이후 최강세를 기록해 돈 쓰는 재미에 프랑스를 찾는 외국인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는 올 들어서만 한때 달러당 4.5프랑에서 최근 들어 6.3프랑에 이를 정도로 프랑화에 대해 20% 뛰었다.

이에 따라 미국인.영국인등 앵글로 색슨계 관광객을 중심으로 프랑스를 찾는 관광객이 올 들어 8~10% 늘어 올 한햇동안 외국인관광객수가 7천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프랑스 관광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도 자국 방문 외국인관광객이 6천2백40만명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스페인.미국과 큰 격차를 보이며 최대 관광국의 지위를 누렸다.

쏟아져 들어오는 외국인관광객들이 뿌리는 돈으로 프랑스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관광분야에서만 연간 6천7백억프랑 (약 1조원) 의 매상을 올렸다.

국내총생산 (GDP) 의 8.5%를 관광수입이 차지하면서 관광산업은 자동차, 항공.우주산업과 함께 프랑스 3대 산업의 하나가 되고 있으며 매년 관광분야에서만 약 1백억달러의 흑자를 내고 있다.

또 직.간접적으로 2백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냄과 함께 20만개 중소기업이 관광관련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프랑스로 몰리는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은 파리를 중심으로 한 '일 드 프랑스' 지방과 함께 남프랑스의 프로방스, 지중해 연안의 코트 다쥐르, 지중해 섬인 코르시카, 대서양 연안, 북부 브르타뉴 지방등이다.

파리 = 배명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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