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홍명보,브라질戰 앞두고 어제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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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축구의 실력을 멋있게 펼쳐보이겠습니다."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동하고있는 고정운 (오사카 세레소) 과 홍명보 (벨마레 히라쓰카)가 7일 나란히 귀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최근 한국축구가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참패, 국제적인 위신이 추락했음을 의식한듯 오는 10일 벌어질 세계최강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일단 이들은 브라질전을 치른뒤 11일 바로 출국, 일본 프로축구 정규리그 2~3게임을 더 뛰고 난뒤 한국대표팀에 다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98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위한 대표팀 합류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고는 전날 요코하마 풀루겔스와 연장전 (오사카 2 - 1승) 까지 치른탓에 "근육경련이 일 정도" 라면서 "대표팀 합류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일본의 소속팀으로부터 한국대표팀 합류에 관한 정확한 언질을 받지 못한 상태. 홍의 소속팀 벨마레는 최근 현지 기자회견에서 "홍을 8월말께 다시 한국에 보내 최종예선 전경기를 뛰게 할 예정" 이라고 밝혔으나 정작 홍에게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고정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이들은 일본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탓에 소속팀들이 혹시 "국가대표선수는 경기 5일전에 해당국에 보내줘야한다" 는 국제축구연맹 (FIFA) 규정을 들어 한국대표팀과 일본소속팀을 오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고정운은 정규리그 4골7어시스트를 포함, 올시즌 7골9어시스트로 팀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또 홍 역시 1게임을 제외한 전게임에 출장하며 수비의 핵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소속팀들이 고와 홍에게 최종예선 전게임 출장을 허용할 것" 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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