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회의 성과없이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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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오는 200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기 위한 유엔회의가 부분적으로 가스배출을 줄이기 위한 일정표를 제시하지 않은 미국 때문에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회의 관계자들과 환경보호주의자들이 6일 밝혔다.

세계 1백5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유엔회의는 각국 정부가 오는 12월 일본 교토 (京都) 회의에서 채택할 예정인 협정을 타결짓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7일 1주일간의 회의를 종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의는 선진 공업국들이 오는 2000년 이후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믿어지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 것을 규제할 협정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지난 6월 열린 선진 8개국 정상회담에서 오는 2010년까지의 가스배출규제안에 동의하지 않음으로써 유럽 국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 산업계에 많은 실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가운데 가스규제에 관한 일정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또한 호주와 일본도 자유재량폭을 허용하지 않은 세계적인 가스배출 제한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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