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은 趙시장의 출마 움직임에 냉소적이다.
양당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정권교체를 훼방놓는 분열주의적 행동" 이라고 규탄했다.
趙시장 출마에 따른 야당 지지성향 유권자의 산표 (散票) 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강원권에서도 일부 손실이 있을 것을 걱정한다.
양당은 이런 기류를 의식, 5일 열리는 후보단일화 협상단 회의에서 "단일후보는 양당 인사중에서 선정하며, 이른바 제3후보론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 고 선언할 참이다.
국민회의 조세형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趙시장이 민주당내 계파간 주도권 쟁탈전의 '희생양' 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올해초 趙시장 제3후보론을 고려했던 김상현 (金相賢) 의원과 정대철 (鄭大哲) 부총재도 비슷한 입장이다.
金의원은 "김대중총재가 건재하고 지지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별 변수가 못된다" 고 지적했다.
鄭부총재는 최근 민주당 통추그룹 인사들을 만나 "안될 일에 집착하지 말고 11월께 수평적 정권교체 지지선언을 해달라" 고 당부했다.
자민련도 지금은 제3후보론이 나올 계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순 제3후보론을 인정할 경우 영남권 독자후보론도 인정하게 되는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야권은 趙시장이 출마쪽으로 결심을 굳힌데는 일부 시관료들의 부추김과 그 배후에서 여권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회의 간부 3명은 최근 趙시장과 단독면담을 갖고 자제를 촉구했으나 부정적 반응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