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비타민이 암을 예방한구요?...“천만의 말씀”

중앙일보

입력

멀티비타민이 노인들의 암이나 심장질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프레드 허치슨 암연구센터의 마리안 뉴하우저(Marian Neuhouser) 박사팀은 50세 이상 폐경후 여성 16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장기간의 미국 정부 연구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참가한 여성의 약 42%는 규칙적으로 멀티비타민을 복용했으며, 이들을 8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암이나 심장질환으로 발전한 여성의 수는 멀티비타민을 복용한 여성이나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제약회사나 건강기능식품 판매회사들이 주장하는 멀티비타민의 암예방 효과는 거짓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전체적으로 유방, 폐, 난소, 대장, 위 등의 암은 9619건, 심장질환,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은 8751건으로 보고됐다. 특히 9865명의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멀티비타민 사용자와 비사용자 수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박사는 “멀티비타민을 복용할 경우, 열악한 음식 섭취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보험만큼 유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가급적 자연속 식품에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헬스코리아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