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박달고가 균열 "멋대로 시공한후 설계는 사후변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안양 박달우회고가도로 교각 균열사고를 수사중인 수원지검과 안양경찰서는 28일 시공사인 삼풍건설㈜이 당초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고 멋대로 교각공사를 한 뒤 준공검사를 통과하고 추후 말썽이 날 것에 대비, 금호엔지니어링㈜ 관계자들에게 설계도면을 삼풍이 시공한대로 만들어 주도록 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검경은 삼풍의 전 현장소장 李해진 (45) 씨가 금호엔지니어링 설계담당 車승헌 (32) 씨에게 건네준 1백50만원이 사후설계도면을 만들어 준 대가로 전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검경은 안양시건설과장 박종걸 (朴鍾杰.45.현 시설공사과장) 씨등 안양시 관계자들이 사전에 이를 알고도 묵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가 짙다고 밝혔다.

안양 = 정찬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