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트리플 루프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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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 입학 예정)가 약점인 트리플 루프를 포기하기로 했다.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와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 총점 200점 돌파 등 더 큰 목표를 위해서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구동회 부사장은 10일 “김연아가 실패율이 높은 트리플 루프를 포기하고 대신 더블 악셀을 프로그램에 넣기로 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대회가 끝난 후 김연아와 어머니 박미희씨, IB스포츠가 협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유독 트리플 루프에 약점을 보였다. 총 12번의 시니어 대회에서 5번 트리플 루프를 시도한 김연아는 두 번만 성공했다. 특히 2007년 그랑프리 파이널부터 김연아는 연속 세 번 트리플 루프 점프를 뛰다가 넘어졌다. 구 부사장은 “트리플 루프의 기본점은 5점이지만 김연아는 4대륙 대회에서 회전수를 못 채우고 넘어지면서 0.5점을 받았다. 더블 악셀의 기본점은 3.5점이지만 김연아가 항상 1.5~2점의 가산점을 받는 걸 감안하면 트리플 루프보다 더블 악셀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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