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책갈피] 오바마 소통의 노하우, 담대 그리고 소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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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오바마의 공감 커뮤니케이션
김택환 지음, 중앙북스, 323쪽, 1만5000원

올 한 해 세계에서 가장 뜬 스타는 역시 버락 오바마 미국 신임 대통령이다. 출판계도 예외가 아니다. 취임 이후에도 그를 다룬 다양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언론학자인 김택환 중앙일보 멀티미디어랩 소장은 오바마가 대선 기간 중 보여준 살아있는 사례를 커뮤니케이션 이론으로 들여다 봤다. 그에 따르면 오바마가 구사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창조적인 것이다. “여러 지도자의 시대 정신을 섭렵하면서 커뮤니케이션 이론서에 나오는 모든 이론을 종합한 통섭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 메시지는 담대하고 강하지만 표현은 소박하고 인간적이었다.

저자는 “오바마는 자신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 비전과 철학, 전략과 전술을 만들고 이를 무기로 국민과 소통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대통령 당선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오바마가 쌍방향인 웹 2.0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한 점이 다른 후보들과 달랐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자신의 공약을 알리고, 선거 자금을 모금해 나가는 과정에서 인터넷과 유튜브, 모바일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오바마가 ‘위대한 커뮤니케이터’로 불렸던 로널드 레이건의 뒤를 이을지, 아니면 그보다 더 위대한 커뮤니케이터로 자리매김 할 지, 앞으로 그의 행보를 미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이 주시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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