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18.9% 이인제.이한동 17.1% - 충북대의원 本社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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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신한국당 충북지역 대의원들은 이회창(李會昌).이인제(李仁濟).이한동(李漢東)후보를 박빙의 차이로 팽팽하게 지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지난 8일의 합동연설회 이전까지는 이회창후보(26.1%)가 단연 앞서는 상황에서 이인제(8.1%).이수성(李壽成.7.2%).이한동(7.2%)후보가 비슷한 세로 추격전을 벌이는 형세였다.김덕룡(金德龍).최병렬(崔秉烈)후보는 둘 다 0.9%였고 미확정층은 47.8%였다.

그러나 합동연설회가 끝나자 후보지지율에 변동이 일어났다.이한동.이인제후보가 치고 올라와 이회창후보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선두 3인의 지지율은 이회창후보 18.9%,이한동.이인제후보 17.1%로 모두 오차 범위 이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렇게 된데는 연설회를 계기로 이회창후보가 7.2% 포인트 지지율이 감소했고,이한동후보와 이인제후보는 각각 9.9%,9.0% 포인트씩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지율 변화는 중앙일보가 8일 충북지역 연설회가 끝난후 오후8시부터 11시까지,그리고 9일 오전7시부터 오후3시30분까지 실시했던 전화여론조사의 결과다.

조사 대의원수는 이 지역 대의원 총수 3백60명중 1백11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6.7%다.

이한동.이인제후보와 동일선상에 있던 이수성후보만 연설회 후에도 지지율 상승을 유도하지 못해 4위주자로 내려앉고 말았다.

그는 연설회전과 동일하게 7.2%를 얻었다.김덕룡(0.9%).최병렬(0.9%)후보도 지지율 변화가 없었다.

연설회를 전후로 미확정층이 47.8%에서 36.1%로 줄기는 했지만 경기.강원지역의 미확정층이 30%이내가 대부분인 것과 비교할때 상대적으로 부동층이 많은 편이다.

이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충청도민의 속성과 더불어 지역연고를 가진 이회창.이인제후보와,민정계 대의원들을 밑바닥에 깔고 보수적 정서를 잡고있는 이한동후보 사이에서 대의원들이 선뜻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다수 대의원(91.9%)들은 이번 합동연설회가 후보를 평가하는데'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이를 계기로 지지후보를'바꿨다'는 답변은 23.0%였다.63.5%는'그대로'라고 했으며,13.5%는'무응답'이었다.

'본인의 지지와 무관하게 어느 후보가 가장 연설을 잘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이한동후보가 28.4%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이인제후보(23.0%)에 대한 점수도 후한 편이었다.

그다음 이회창(14.9%).박찬종후보(5.4%)순. 김행 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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