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4년만에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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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이 샌디 알로마 주니어의 통쾌한 2점 홈런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을 누르고 4년만에 승리를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는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제이콥스구장에서 벌어진'97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1로 동점을 이루던 7회말 알로마의 결승 2점홈런에 힘입어 내셔널리그를 3-1로 제압했다.이로써 아메리칸리그는 93년에 이어 4년만에 내셔널리그를 물리쳤으나 역대전적에서는 아직도 27승40패1무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후보선수로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된 알로마는 단 한번의 타석에서 결승홈런을 날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날 경기에서 아메리칸리그는 홈런 2개를 포함,7개의 안타를 때려낸데 비해 내셔널리그는 단 3개의 안타밖에 쳐내지 못하는 타격부진을 보였다.

또 관심을 모았던 선발투수의 대결에서 AL선발 랜디 존슨(시애틀 매리너스)은 2이닝을 무안타 1사사구로 호투했고 NL선발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이닝동안 1홈런 포함,2안타로 1실점해 존슨이 판정승했다.

AL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에드가 마르티네스(시애틀)가 매덕스로부터 좌월홈런을 뽑아내 기선을 잡았으나 7회 마이크 피아자(LA다저스)와 교체된 하비 로페스(애틀랜타)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1-1 동점이 됐다.

그러나 공수교대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샌디 알로마 주니어가 숀 에스테스(샌프란시스코)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뽑아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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