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서정원 포르투갈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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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프로축구 안양 LG의 서정원(27)이 포르투갈 1부리그 벤피카팀으로 진출하기 위해 다음주초 현지로 떠난다.

서정원은 8일“이적료 1백만달러(약 9억원).연봉 50만달러(약 4억5천만원)의 계약조건으로 포르투갈 벤피카팀에 가기로 했다”며“당분간 현지에 머무르면서 체력테스트등 입단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국가대표로서의 해외 진출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정운(오사카 세레소).홍명보(벨메어 히라쓰카)에 이어 서정원이 세번째다.

서는“앞으로 벤피카에서 2~3년 활약한뒤 스페인이나 독일 분데스리가로 옮기고 싶다”며“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 경기에는 빠지지 않도록 입단계약때 조건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독일 분데스리가를 노크했으나 올해초 실패로 끝난 서는“팀 동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열심히 뛰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쳐'월드컵 사나이'란 별명을 얻은 서는 올시즌 아디다스컵에서 8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차지하는등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174㎝.66㎏의 다소 왜소한 체구지만 순발력이 뛰어난 서는 팀내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왔다.고려대 1년때 일찌감치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된뒤 92바르셀로나올림픽 대표를 거치면서 발군의 기량을 인정받았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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