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 용담댐 수몰지역 보상문제로 초등학생 집단 등교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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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북진안군 용담댐 수몰지역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수몰민들의 시위가 21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하고 나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진안군 정천초등학교 전교생 30여명은 지난달 30일부터 4일째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으며 2일부터는 부근 조림초등학교 학생중 일부도 등교하지 않고 있다.

정천초등학교의 경우 지난달 30일 학부모들이 몰려와“보상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며 자녀들을 데리고 갔다.이로인해 정천초등학교는 3일 현재까지 수업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조림초등학교도 학생 80명중 20여명이 지난 2일부터 등교를 하지 않고 부모를 따라 농성장인 진안군청으로 가버려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진안군교육청 관계자들과 교사들은 시위현장을 찾아가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집단 등교 거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천면 일대등 용담댐 수몰지역 주민 5백여명은 화훼에 대한 정부의 보상 불가 방침에 반발,지난달 13일부터 군청앞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진안=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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