삯바느질 할머니 10억원 또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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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삯바느질로 평생 모은 재산을 장학기금으로 기증했던 이순옥(李順玉.85.사진)할머니가 지난달 30일 서울대병원에 10억원을 내놓은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서울대병원 이영우(李迎雨)원장은“李할머니가'아프고 돈없는 사람들을 치료해 달라'며 내놓은 돈으로 연구기금을 마련,호흡기질환 연구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李할머니는 38세때 6.25를 만나 전쟁중 남편을 잃고 외동딸과 살아왔다.李할머니는 남대문시장등지에서 삯바느질과 빈대떡 장사등을 해 모은 30억원 상당의 상가건물을 93년 대원학원에'교육발전과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선뜻 내놓다.李할머니는 77년에도 서울 중앙중학교에 5천5백만원,90년엔 대원외국어고에 1억원을 각각 장학금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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