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기지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한ㆍ미 정보당국이 이를 예의주시하며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보당국이 최근 위성으로 평안북도의 한 군수공장에서 ‘원통형 물체’로 추정되는 부품을 실은 열차가 동창리로 향하는 광경을 포착했다”면서 “이 물체의 길이가 길어 일단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 물체가 미사일이 맞다면 대포동 2호(사정 거리 4300~6000㎞)일 가능성이 크다”며 “발사대에 장착하는 기간 등을 감안하면 1~2개월 안에 발사 준비를 마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7~8년 전 동창리 미사일기지를 착공해 지난해 말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지에는 탄도미사일이나 로켓을 떠받칠 수 있는 10층 높이의 타워가 세워져 있으며 인공위성 발사도 가능하다는 게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지난해 5~6월에는 장거리미사일용으로 추정되는 로켓 엔진 성능실험을 마쳤다.
북한은 2006년 7월 5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40초간 정상비행을 하다가 공중에서 부러져 발사대에서 2㎞ 떨어진 바닷가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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