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남부 공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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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이스라엘-하마스 간 임시 휴전 체제가 위태로운 가운데 이스라엘이 1일(현지시간) 밤 칸유니스 등 가자지구 남부를 집중 공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와 박격포를 발사해 이스라엘 군인 2명과 민간인 1명이 부상했다.

10일 실시되는 이스라엘 총선 전까지는 양측 간 국지적 충돌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양측 내부에서도 의견 통일이 이뤄지지 않아 휴전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국방장관과 외무장관이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은 “이집트-하마스 협상은 하마스에 정당성만 부여하고 있다”며 이집트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마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1일 “하마스가 자치정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아 하마스와 대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망명 중인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할레드 마샬은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을 대표하는 대체 조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조지 미첼 중동 특사는 중동 순방의 마지막 일정인 사우디아라비아를 1일 방문해 압둘라 국왕을 면담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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