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4강 순위다툼 今週가 고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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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반환점(올스타 휴식기간)을 꼭 1주일 앞두고 4룡(龍)이 벌이는 상위권다툼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하루 자고나면 순위가 바뀌고 아차하면 간격이 벌어진다.지난주말 LG-해태의 1위싸움에서 보여줬듯 해태는 22일만의 1위를 즐기다가 이틀만에 3위로 내려앉았다.4룡의 아귀다툼이 당분간 계속된다고 볼때 이번주는 반환점을 어떻게 도느냐를 결정짓는 주다.이번주 6연전이 4룡에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주초 OB-삼성전을 빼고는 4강팀끼리의 맞대결은 없다.4룡이 각각 흩어져 하위팀과 대결을 벌이는 것이다.4승2패를 올리지 못하면 레이스에서 처질 가능성이 크다.

선두 LG의 상대는 현대.쌍방울.해태와의 막판 두경기를 모두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사기가 한껏 올라있어 주초 현대전은 편안하다.그러나 주말 쌍방울전은 2승6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천적인데다 마무리 이상훈이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어 내심 비를 기다리고 있다.2위까지 치고올라온 삼성은 현재 가장 뜨거운 팀이다.주초 OB전이 고비.김상엽.박충식이 등판 가능하다.주말에는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이 기세라면 어느 팀 어느 투수라도 이긴다는게 간판 양준혁의 얘기. 해태-OB의 3,4위 그룹은 지난 주말 각각 1승2패를 기록한게 아프다.해태는 한화.롯데를 만나 한숨을 돌리는 주.그러나 쉬어가려다 돌부리에 걸릴 경우 상처가 커진다.OB는 이번주 성적에 따라 상위권과 어울리느냐,아니면 5위 쌍방울과 더 가까워지느냐가 결정된다.상위권에 매달려 있으려면 주초 삼성,주말 한화전에서 최소한 4승2패를 거둬야 한다.

대권에 도전할 마지막 후보 쌍방울은 3.5게임차인 OB와의 간격을 2게임 이내로 좁히고 반환점을 돈다는 목표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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