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포항 모습 담은 역사자료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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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포항의 시가지 종합안내서에 기록된 구룡포(당시 창주면)의 모습. [포항시 제공]


 1920년대 포항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역사자료가 발견됐다.

부산에 거주하는 한 골동품 수집가가 최근 포항시에 보내 온 사료다. 이는 1929년(소화 4년) 구룡포에 거주하던 일본인(河合淸治)이 조선정보협회로부터 의뢰받아 제작한 시가지 종합안내서 1장. 2절지 크기( 2도 컬러인쇄)의 이 안내서는 옛 포항면과 구룡포(당시 창주면)시가지의 모습, 주요건물 등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앞면에는 주요 간선도로와 건물명칭, 상호, 소유주, 전화번호가 기록돼 있고 주요건물·시설 사진도 있다. 뒷면에는 당시 시가지 개황, 연도별 인구동태, 가구수, 교육기관 및 재정상황, 산업별 구조와 생산량, 기관단체명과 현황, 음식점, 운송수단, 직업별 현황 같은 자료가 실려있다. 각 시설과 건물에는 시가지 어디에 있었는지 위치 색인까지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포항면 인구(일본·외국인 포함)는 1919년 6761명, 1921년 7087명, 1925년 1만405명, 1927년 1만82명이었다. 또 당시 공립학교로는 포항심상고등소학교와 포항보통학교, 사립학교는 영흥학교·보명학교·노동야학교·포항유치원이 있었다. 어업인은 일본인이 930명으로 조선인 516명보다 많았다. 1929년 당시 구룡포 지역의 인구는 9058명으로 나타났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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