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다 위험 느낀다 64%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서울시민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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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거리를 다닐 때 위험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지하철을 탈 때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사무총장 柳鍾星)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주년을 맞아 서울시민 4백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중 2백96명(64.6%)이“서울시내를 다니면서 위험을 느낀다”고 대답,도시시설물에 대한 불안감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은 가장 위험한 경우를 ▶지하철을 탈 때▶버스를 타고 다리를 건널 때▶고가도로를 지날 때▶지하밀집상가를 지나갈 때등의 순서로 꼽았다.

삼풍붕괴사고가 일어난 2년전과 비교해 안전도가 나아졌느냐는 문항에선 2백90명(63.3%)이'나아진 것이 없다'고 대답했고 도시안전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에 대해서도 2백43명(53%)이'잘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각종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으로는 부정부패 관행(38.6%)과 부실공사(28.3%),안전무관심 풍조(17.2%)를 지적했다.한편 경실련이 영업용 택시기사 1백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지천(支川)상 주요교량 체감안전도 조사'에서 중랑천 위에선 이화교,안양천 위에선 양화교가 가장 위험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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