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크게 떨어져…36弗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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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38달러(3.6%) 하락한 37.28달러로 마감했다. 이어 9일 시간 외 거래에서는 하락폭이 더욱 커지면서 배럴당 36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유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량이 다소 늘었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석유 애널리스트들은 9일 발표될 주간 원유 재고량이 전주에 비해 13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의 급등세가 일단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배럴당 42.33달러까지 상승했던 WTI 선물가격은 3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을 고비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는 "석유 공급 부족과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OPEC의 증산과 불안 요인 완화로 내년 초에 유가는 지금의 절반 수준인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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