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사랑책사랑>'생각에 날개를 달자' 이어령 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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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창의성과 개성은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이다.이어령 이화여대 석학교수(전 문화부장관.사진)가 어린이의 논리적 사고법에 대한 조언을 담아'생각에 날개를 달자'(전12권.웅진刊)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박학다식하기로 소문난 저자가 여러가지 발상법과 발명.발견의 역사를 손자에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처럼 대화식으로 풀어내고 있다.청바지를 고안해낸 이야기며 전화 발명의 숨겨진 역사까지 읽을거리가 가득하다.

또한 국어학자로서 말에 숨어있는 생각과 한자의 생성과정등을 재미있게 일러준다.

무지개의 어원은'물'을 뜻하는'무'와'문(門)'을 나타내는 옛말'지개'가 합쳐져'물의 문'이라는 것.프랑스에서는 같은 무지개를 놓고'하늘의 문'이라고 표현한다는 설명도 실어 다른 문화와 비교도 했다.

그밖에 이 책은 한국인의 정체성,자연에 대한 생각,정보화시대의 중요성등 여러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다.정보화.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사람은 남과는 다른 독창적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평소 말해온 저자의 생각이 곳곳에 배어 있다.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부모의 올바른 지도법을 위해 부모용 길잡이 비디오도 함께 담겨 있다.이성표.이혜리.이인수씨등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삽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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