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신한국당 競選주자 지지도 - 金心 영향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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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한국당 대의원들은 경선을 앞두고 일단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의중,이른바'김심(金心)'에서 벗어나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표시했다.

경선과정에서 김심의 뜻이 드러날 경우 응답자의 17.6%만이“김심을 따르겠다”고 밝혔다.반면“김심과 별개로 소신껏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75.9%에 달했다.“김심과 반대로 투표하겠다”는 답변도 4.6%였다.

대의원 10명중 8명 이상이 김심과 무관하게 한표를 행사하겠다고 한 셈이다.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의 고령자,지역별로는 경기.전라.충청지역에서“김심과 무관하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들이 많았다.특히 金대통령의 정치기반인 경남지역의 경우에도“김심을 따르겠다”는 응답이 16.9%에 불과했다.이는 전체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눈길을 끌 만하다.

경선 분위기에 대한 대의원들의 평가는 우려와 기대가 엇갈렸다.

현재 분위기가 과열돼 있다는 응답이 88.2%로 압도적이었지만 경선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 또한 83.1%에 달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전체 응답자의 3.1%가 경선주자들의 금품 제공이나 선심성 향응을 목격했거나 들었다고 답한 것. 지역별로는 경북지역 응답자들의 경우 무려 12%가 이런 경험을 했다고 답해 가장 혼탁한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으로 강원.경남.제주에선 이런 응답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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